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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National Archives of Korea

국가기록원은 기록관리 중추기관으로 미래의 소중한 자산인 기록을 후대에 안전하게 전하기 위하여 기록관리 정책을 총괄하고 주요 국가기록물을 수집·보존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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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관 세계기록유산 소장품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The Annals of the Choson Dynasty

    국가기록원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Annals of the Choson Dynasty(Chosun Wangjo Shillok)

    국가기록원 _ 위 영


    인군人君이 두려워할 것은 하늘이요, 사필史筆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높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천리天理를 말하는 것뿐입니다. 사관史官은 인군의 착하고 악한 것을 기록하여 만세萬世에 남기니 두렵지 않습니까? … (『정종실록定宗實錄』 1년(1399) 1월 7일)


    조선시대 국왕의 국정운영과 언행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사사건건 비판하며 글로 남길 수 있었던 관료는 삼정승三政丞이나 판서判書, 승지承旨 등의 고위 관료가 아니라 바로 사관史官이라는 말단 관리였다. 대부분의 사관은 예문관藝文館 소속의 젊은 엘리트 관료들로 막 과거科擧에 급제했던 이른바 젊은 피였다. 이들이 국왕과 고위 관료의 국정운영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국정의 시비是非에 대해 직필直筆·직서直書하여 기록을 남기는 조선 왕조의 사관제도史官制度 덕분이었다. 국왕과 대신들의 눈치를 보는 존재가 아니라, 국왕의 언행과 관료들의 잘잘못을 거의 빠짐없이 기록하고 남겼기 때문에, 직위는 낮았지만 직책職責은 대신大臣에 버금가는 존재였다. 이들은 국가의 주요 현안과 인물에 대해 팩트를 체크하고 비평을 담은 사론史論까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실었는데, 오늘날의 탐사 기자 또는 비평 전문가에 비견될 만하다.
    현재, 『조선왕조실록』은 국보(국제 제151호, 1973년 지정)이자 세계기록유산(1997년 10월 지정)으로,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과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규장각에 1,208책이, 국가기록원에 848책이, 국립고궁박물관에 74책이 소장되어 있는데 현재, 완질본으로는 규장각이 정족산본 1,187책을, 국가기록원이 태백산본 848책을 소장하고 있다. 이 외에 규장각에는 산엽본 21책을 소장하고 있는데, 규장각과 국가기록원 소장본의 경우 책 수는 다르지만 완질이다. 이 중 규장각 소장본만(원래 전주사고본) 임진왜란壬辰倭亂의 병화兵禍를 피하였고, 나머지는 이를 토대로 다시 제작돼 분산·보관된 이력을 갖고 있다. 물론, 규장각 소장본도 조선 후기 내란·병란으로, 일부는 보수돼 오늘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