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소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의장 | 김귀배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현황과 한국의 기여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는 전 세계 128개국과 8개 기구 및 단체의 기록유산 427건이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세계기록유산의 지역별 등재 불균형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은 전체 등재건수의 절반이 넘는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그 다음으로 많은 등재건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에 아랍과 아프리카지역의 등재건수는 두 지역을 합쳐도 전체의 10%가 되지 않는다. 등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역들을 대상으로 기록유산 등재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해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불균형을 보완해 나가는 작업이 시급하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는 전 세계 128개국과 8개 기구 및 단체의 기록유산 427건이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세계기록유산의 지역별 등재 불균형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은 전체 등재건수의 절반이 넘는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그 다음으로 많은 등재건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에 아랍과 아프리카지역의 등재건수는 두 지역을 합쳐도 전체의 10%가 되지 않는다. 등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역들을 대상으로 기록유산 등재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해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불균형을 보완해 나가는 작업이 시급하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2003년까지만 해도 45개국의 기록물 91건이 등재되었으나 2년 뒤에는 55개국 119건으로 확대되었으며(문화재청, 2005), 15년이 지난 현재에는 128개국 427건으로 급증하였다. 또한 초창기에는 고서 위주의 등재가 이루어졌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다양한 종류의 기록물이 등재되고 있다. 등재 유산에는 인쇄매체와 필사본을 비롯해 시청각 자료, 문자, 지도 및 설계도면, 비문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은 비교적 초창기인 1997년부터 세계기록유산 사업에 참여해 꾸준히 등재를 해온 결과, 현재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6년 5월 베트남 후에(Hue)에서 개최된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아태지역목록에 『한국의 편액』을 등재한 데 이어 『만인의 청원, 만인소』와 『조선왕조 궁중현판과 편액』을 등재시키면서 지역기록유산 세 건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업 초창기에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해례본』, 『승정원일기』 등과 같은 고문서를 주로 등재하였다.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은 2011년 1980년대 인권기록유산인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을 국가기록원 외 여러 정부기관 부처 및 관련단체가 공동으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부터였다. 이후 2013년에는 『새마을운동 기록물』, 2015년은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기록물』, 2017년에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등재되는 등 근대기록물의 등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록유산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여는 괄목할 만하다. 2001년 『직지』3)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2004년 기록유산 분야의 유일한 유네스코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상’을 유네스코와 함께 신설해 현재까지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저개발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을 지원하여 한국의 등재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세계의 중요한 기록물들이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2017년에는 기록유산 분야 최초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4) (Category II급) 설립을 유네스코 총회에서 승인받아 본격적인 국제협력활동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 센터는 2020년경 공식 발족할 예정인데, 기록유산의 보존 및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니터링 지원 등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선도 기구로서 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秒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4) 영문 명칭은 ICDH(International Centre for Documentary Heritage)이다.